문선영 기자


로또 1등 당첨자가 50명이나 나오자 일각에서 ‘조작설’을 제기하고 있다. 동행복권 측은 ‘우연의 일치’라고 일축했으나, 조작설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는 모습이다.

 

1등 당첨자가 많은 만큼 당첨금은 각 4억3856만5000원으로, 실수령액은 3억2683만8974원에 불과하다.


터무니없이 많은 당첨자 숫자에 일부 네티즌들은 ‘조작’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이들은 “복권 당첨 확률이 번개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데, 이게 조작 없이 가능하냐”, “이젠 대놓고 주작(조작)질”, “새로운 자금 세탁 방법이냐”, “스피또 보다 낮은 당첨금이 말이 되냐”, “수동 당첨자가 이렇게 많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들 대부분은 이번주 1등 당첨자 중 수동으로 직접 번호를 찍은 구매자가 42명이나 된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첨 번호를 정해놓고 추첨하는 과정에서 이 번호가 사전에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복권위 관계자는 “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경찰과 참관인들의 입회하에 추첨 방송 2시간 이전부터 공 무게를 재는 등 준비를 한다”며 “2009년 감사원 감사 결과 조작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로또 조작설이 제기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6년에는 로또 공이 스스로 도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누군가 공 안에 자석이나 칩 등을 넣고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조작설은 공을 회전시키는 회전기구의 시동이 꺼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후에도 조작설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판매가 마감되는 토요일 저녁 8시부터 추첨을 하는 8시45분까지 45분가량이 비는 것을 두고, 당첨 번호 조작 시간이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된 것.. 이 부분과 관련해서 복권위는 로또 판매 데이터 마감 작업과 방송 가능 시간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